[앵커]
국민의힘이 취업준비생들의 공인 영어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.
비싼 시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데, '1천 원 아침밥 확대'에 이은 청년 정책 2탄인 셈입니다.
민간 기업들까지 넓혀보겠다는 건데, 기업들 반응도 들어봤습니다.
김호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자]
국민의힘이 민간 분야 채용시 토익 등 공인 영어 시험 성적 인정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.
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취업준비생들의 응시료와 어학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겁니다.
공인 영어 시험 응시료는 토익 4만 8천 원, 텝스 4만 2천 원, 토플의 경우 약 30만 원에 달합니다.
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치르다보니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크다며 반기는 취업준비생이 많지만 반론도 있습니다.
[김승혁 / 서울 마포구]
"아무래도 4, 5만 원 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는 거 같아요. 오래되면 다른 것도 볼 수 있는 거고 하니까. 토익이 아니더라도 다른 자격증도 딸 수 있는 거고."
[이건표 / 서울 노원구]
"한 번 따 놓고 5년 동안 그거에 대한 공부를 안 하기 때문에 기준을 둬야 되지 않나. 능력을 더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2년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."
기업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 어학 능력을 검증할 수 있으니 굳이 2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입니다.
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"검증은 실무 면접 과정에서 하면 되니 채용 접수 때 5년 확대 안을 반영할 의사가 있다"고 말했습니다.
이미 유효기간을 늘린 한 공기업 인사관계자도 "준비 부담이 줄어 수험생들 반응이 좋다"며 "어학 경쟁력은 승진할 때 어학 성적을 보면 된다"고 밝혔습니다.
국민의힘 관계자는 "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고민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
영상취재 : 이기상
영상편집 : 이은원
김호영 기자 kimhoyoung11@ichannela.com